사진=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4만9천9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만4천238건)과 비교해 49.7% 감소해 거의 반 토막으로 줄었다.
극심한 거래속에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으며, 전월(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이 7612가구(서울 866가구, 경기 5080가구, 인천 1666가구 등)로 전월 7813가구 대비 2.6% 감소했으며, 지방은 3만9605가구로 전월(3만3791가구) 대비 17.2%(5814가구) 늘어났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866호로 20.4%(147호) 늘었다. 작년 말 54호와 비교하면 16배 넘게 증가했고, 10월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1천383호로 한 달 새 122.7%(762호) 늘어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077가구로 전월(7189가구) 대비 1.6%(112가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미분양 신고는 사업자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숨겨진' 미분양 물량까지 더하면 드러난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20만 4403건으로 전월 대비 0.4% 소폭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13만 8607건)은 전월 대비 1.2%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4%, 9.1%씩 늘었다. 서울은 전월 대비 3.4%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6만 462건으로 조사됐다.
10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2만 831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수도권은 14만 9743가구로 같은 기간 26.5% 감소했지만, 지방은 27만 8575가구로 38% 증가했다. 서울은 전년 동기보다 48.3% 감소한 3만 6469가구다.
10월 누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33만 9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2만 3745가구로 같은 기간 12.2%씩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3만 23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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