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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고통 커지는데... 고금리·이자 장사로 시중은행 최대 400%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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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고통 커지는데... 고금리·이자 장사로 시중은행 최대 400% '성과급 잔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3-01-09 14:46

은행만 여전히 1시간 단축영업... 복원엔 '미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기 일반 국민의 빚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만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은행이 이익은 성과급으로 바로 반영하면서도, 1시간 단축 영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는데도 복원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고 있어 은행의 '성과급 잔치'를 보는 여론의 시선이 더 따갑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기본급의 361%에 달하는 경영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300%였던 2021년 성과급에 비해 60%포인트(p) 올랐다. 300%는 현금으로, 61%는 우리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기본급의 280%에 달하는 성과급이 책정됐다. 300%였던 지난해 성과급보다 비율은는 감소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모든 직원에게 34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해 실제 직원들이 받는 금액은 더 많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책정했다. 350%였던 지난해보다 50%포인트(p) 올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곧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 300%를 줬다.

우리은행은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기본급 200%와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를 더해 기본급 300%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주요 은행들의 성과급이 이토록 커진 것은 지난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이자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 이익은 40조6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9천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11조2203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5017억원) 대비 약 18%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이 높은 이익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동안 소비자들은 은행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들은 주요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도 영업시간을 원상복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020년부터 간헐적으로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하다가, 2021년 7월부터 전국 단위로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확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해제됐지만, 은행권은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이어왔다. 은행 노사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이는 가운데 영업시간까지 단축하면서 은행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빨리 노사 간 협의가 이뤄져 영업시간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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