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9.3%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이틀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6000만달러로 14.9%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이 줄고 수입 증가 폭이 커지면서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59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798억달러, 수입액은 98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11.1% 감소했고, 수입은 1.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186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이달 20일까지 12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 났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유(7.6%), 가스(81.1%), 석유제품(4.9%) 등 증가했으나 반도체(-6.1%), 정밀기기(-3.9%) 등은 감소했다. 중국(5.1%), 미국(13.7%), 유럽연합(14.5%) 등 증가했고, 일본(-4.4%), 말레이시아(-7.7%) 등 지역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