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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가계 빚 부담·증가 속도 세계2위... 지난해 DSR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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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가계 빚 부담·증가 속도 세계2위... 지난해 DSR 13.6%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07-17 08:5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빚 부담 정도나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반 이후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연합뉴스 등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은 13.6%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전 세계 주요 17개국 가운데 호주(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DSR은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DSR이 높으면 소득에 비해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DSR이 높으면 소득에 비해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BIS는 국민계정을 활용해 산출한 17개국의 DSR을 분기별로 발표한다.

호주와 한국에 이어 캐나다(13.3%)와 네덜란드(13.1%), 노르웨이(12.8%), 덴마크(12.6%), 스웨덴(12.2%) 등도 지난해 기준 DSR이 10%가 넘었다.

이어 영국(8.5%)과 미국(7.6%), 일본(7.5%), 핀란드(7.5%), 벨기에(7.3%), 프랑스(6.5%), 포르투갈(6.2%), 독일(6.0%), 스페인(5.8%), 이탈리아(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 정도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속도 역시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빨랐다.

한국의 지난해 DSR은 전년인 2021년(12.8%)과 비교하면 0.8%포인트(p) 상승했다.

역시 1.2%p(13.5→14.7%) 오른 호주 다음이다.

캐나다 0.7%p(12.6→13.3%), 미국 0.4%p(7.2→7.6%), 핀란드 0.3%p(7.2→7.5%), 일본 0.1%p(7.4→7.5%), 스웨덴 0.1%p(12.1→12.2%), 포르투갈 0.1%p(6.1→6.2%) 등도 1년 새 DSR이 올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

한국이 이 같은 순위 지표들을 기록한 건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는 소폭 꺾일 수밖에 없다.

실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규모는 2021년 1천261조4천859억원에서 지난해 1천248조11억원으로 1.1% 줄어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잔액 기준)는 2021년 연 3.01%에서 지난해 연 4.66%로 치솟았다.

이미 빚을 진 사람들 입장에선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게 돼 부담이 커지게 된 셈이다.

문제는 그동안 주춤하던 가계대출이 최근 증가세로 전환, DSR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천62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했고, 특히 6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잔액 기준)도 지난해 1분기 3.25%에서 2분기 3.52%, 3분기 3.98%, 4분기 4.66%에 이어 올해 1분기 5.01%까지 상승했다.

가계대출 규모 자체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데다, 금리 또한 계속 고공비행할 경우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은 더 커지게 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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