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유연수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자 정부가 4일 점검회의를 열어 에너지 수급 및 수출입 상황 등을 긴급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가스 가격은 세계 주요국이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일인 국제유가(브렌트)는 전일 대비 2.6% 상승한 $73.5/B를, 10.2일에는 0.5% 상승한 $73.9/B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후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이스라엘 등 주요국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현재 대부분 우회 항로를 확보해 정상 운항 중이며, 물품의 선적 인도도 차질 없이 진행돼 수출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산업부는 파악했다.
수출의 경우에도 對중동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24년 1~9월) 수준이며 우리 물품의 선적 인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 의존도가 높은 일부 석유화학제품도 대체 수입이 가능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산업부는 판단했다.
다만 산업부는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어지고 있는 국제석유 가격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확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곤란해질 상황에 대비해 산업부는 분야별 비상 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체계를 지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일일 점검체계를 운용하며 실시간 동향 모니터링 및 대응도 병행한다.
최남호 차관은 "중동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며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