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키스 서울(Kith Seoul)’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오픈 1년 만에 대표적인 ‘힙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섬은 27일 “키스 서울이 작년 5월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누적 방문객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키스 서울의 구매 고객 평균 연령은 34.1세로, 한섬 전체 브랜드 평균(39.9세)보다 5세 이상 낮아 젊은 소비층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키스 서울 구매 고객 중 기존 한섬 브랜드 구매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 비중이 80%를 넘었다.
키스 서울은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의 글로벌 다섯 번째 매장이자, 전 세계 매장 중 최대 규모(약 1,487㎡)를 자랑한다. 의류와 잡화를 비롯해 식음료(F&B) 공간까지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브랜드 팬덤과 젠지(Gen Z) 취향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주 월요일마다 인기 한정판과 글로벌 브랜드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먼데이 드랍(Monday Drop)’ 프로그램은 젠지 특유의 개성과 희소성 추구 성향과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BMW, 조르지오 아르마니, 태그호이어, 아식스, 나이키, 마블 등과 협업한 제품이 대기 줄을 만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BMW 협업 제품 출시일에는 2,0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았다.
또한 쇼핑과 동시에 SNS 인증샷을 즐기는 MZ세대 소비 성향에 맞춰 구성된 F&B 공간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층에는 키스의 시리얼 아이스크림 바 ‘키스 트리츠(Kith Treats)’, 3~4층에는 뉴욕 브런치 레스토랑 ‘사델스(Sadelle’s)’가 들어서 있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테라스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2030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섬은 키스 서울 오픈 1주년을 맞아 국내 고객 수요에 더욱 적합한 상품 구성과 공간 재정비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매장 리뉴얼에 착수했다. EQL,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등 자사 편집숍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 소싱과 운영 전략도 한층 정교화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키스 서울은 오픈 전부터 젊은 패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MZ세대의 ‘패션 성지’로 부상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