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5만원을 유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을 52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38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각각 60%, 198%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1개월 기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7조5000억원, 영업이익 32조2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대신증권은 강한 가격 상승이 전사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평균판매가격은 DRAM이 전분기 대비 62%, 범용 DRAM은 95%, NAND는 60%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2.3%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74조원에서 204조원으로 올렸다. 메모리 가격 강세와 AI 수요 확대를 반영한 조정이다.
주가 평가도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미국·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로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18%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4.1배 수준에 머물러 현저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반등의 계기로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엔비디아 GTC 2026을 꼽았다. 그는 오는 19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초호황의 근거가 더 구체화될 수 있고, GTC 2026에서는 차세대 SSD와 HBF 관련 기술 공개를 통해 NAND 시장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서버용 스토리지 신제품 가운데 하나로 HBF를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솔리다임 기반 QLC 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NAND 부문 성장 가치가 추가로 부각될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도 긍정적 요소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향후 배당 정책 강화와 ADR 발행 계획 구체화 등이 주가 재평가의 추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