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읍면동 간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총 47만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이동률 역시 11.4%로, 전년동월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31만5천 명(66.2%), 시도 간 이동자는 16만1천 명(33.8%)으로 집계됐다. 시도 간 이동자는 전년동월 대비 11.4% 줄었고, 시도 내 이동자도 10.4%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에서는 경기도(3,101명), 인천(2,535명), 충남(941명) 등 8개 지역이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3,718명), 부산(-1,822명), 광주(-1,42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로 나타났다.
순이동률 기준으로는 인천(1.0%), 충남(0.5%), 충북(0.5%)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를 유입한 반면, 광주(-1.2%), 부산(-0.7%), 울산(-0.5%)은 인구가 유출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순유출된 반면, 인천과 경기는 여전히 유입이 이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동자 수 감소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과 부동산 시장 관망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며 “인구 이동 흐름이 지역별로 양극화되는 경향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기준으로 읍면동 간 이동만을 집계한 것으로, 신고 누락이나 지연, 허위 신고에 따른 한계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