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 콘텐츠 마켓인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에 참가해 오리지널 콘텐츠 포맷 수출,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 스크리닝, 아카데미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를 ‘글로벌 가속화의 원년’으로 선언한 CJ ENM은 문화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히트작부터 신작까지 총망라한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 CJ ENM은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콘텐츠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소개했다. 필리핀 최대 미디어 기업 ABS-CBN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했으며,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기업 트루 비전스와 CJ ENM의 합작법인 트루CJ 크리에이션즈는 ‘해피니스’, ‘마우스’ 리메이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현재 방영 중인 ‘금주를 부탁해’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서초동’ 등 신작들 역시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콘퍼런스 현장에서는 일본 TBS와 공동제작한 서바이벌 예능 ‘무한루프’의 스크리닝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체결된 CJ ENM-TBS 업무협약의 첫 결실로, 지난 3월 일본 현지에서 방영돼 주목을 받았다. 후속작으로는 스튜디오드래곤과 TBS가 함께 제작한 드라마 ‘하츠코이 도그즈’가 오는 7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카데미 세션에서는 차세대 콘텐츠 인재들과의 교류도 이뤄졌다. 스튜디오드래곤 이혜영 CP는 ‘플랫폼에 따른 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tvN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 ‘눈물의 여왕’을 예로 들어 “세대와 플랫폼을 초월한 보편적 공감대를 위해 로맨스에 가족 서사를 깊이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웹툰 원작 ‘스터디그룹’은 처음부터 OTT 전용 콘텐츠로 기획해 만화적 특성을 드라마에 그대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CJ ENM 채널사업부장은 ‘K-예능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 세션에서 ‘무한루프’와 ‘환승연애’의 제작과 수출 사례를 공유하며 “문화와 언어적 맥락이 중심이 되는 예능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건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라며, “글로벌 확산을 겨냥한 다양한 예능 프로젝트를 기획·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BCM OTT 시리즈 어워즈(BOSA)에서 엔터테인먼트상을 수상했다. BOSA는 제작 현장의 주역들을 조명하는 BCM의 대표 시상식으로, 지난해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박지은 작가에 이어 CJ ENM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J ENM은 “BCM을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마켓에서 자사의 콘텐츠 가치가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K-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IP 확장 가능성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BCM 2025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글로벌 콘텐츠 마켓으로, 전 세계 콘텐츠 제작사와 바이어들이 최신 콘텐츠 트렌드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