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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 42일간 가동 중단…건설경기 침체에 ‘셧다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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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 42일간 가동 중단…건설경기 침체에 ‘셧다운’ 확산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01 14:1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여름철 설비 대보수를 이유로 인천 철근공장의 가동을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42일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철근 수요 위축과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감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생산 중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여름철 대보수 일정”이라며 “계획된 설비 점검 및 정비 작업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전면 셧다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 기간이 통상 2~3주였던 점과 달리 이번에는 6주 이상 장기간 공장 가동을 멈추는 만큼, 철근 재고 조절과 가격 방어를 염두에 둔 전략적 감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철근공장은 현대제철 전체 철근 생산량(연간 330만 톤)의 절반에 가까운 150만 톤을 책임지는 핵심 생산기지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철근 가격 하락에 대응해 같은 공장을 한 달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당시 조치가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충남 당진공장도 지난 6월 29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17일간 대보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국내 철근 생산기지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셧다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

동국제강 역시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 철근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해당 공장은 연간 220만 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철근 생산설비로, 1972년 공장 가동 이래 첫 셧다운이다.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10㎜ 기준 톤당 72만 원 수준으로, 2022년 5월 톤당 118만 원에서 크게 하락했다. 전기요금과 고철 가격 등을 고려한 원가(약 75만 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건설 경기는 수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약 673만 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철강 시황 악화로 경북 포항 2공장을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회사는 해당 공장에서 근로자에게 급여의 70%만 지급하며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아울러 1986년부터 이어온 굴삭기용 무한궤도 사업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현대제철의 이번 공장 중단이 단순한 보수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감산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전력요금 할증, 판매 적자 구조,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철강사들은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방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서 철근 가격 하락과 하절기 전력비 할증 등이 겹쳐 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생산 중단으로 인한 감산이 손해가 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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