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제철이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와 중국 감산 기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9456억원,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OPM) 1.7%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봉형강 판매가격 하락(-2만원/톤)과 전력단가 상승,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이어졌지만 전분기 대비 486억원 개선되며 펀더멘털 회복세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유진 연구원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 부과는 가격 인상(수입 유통가 75만원/톤에 30% 부과 시 97만5000원/톤 가능)과 고정비 축소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것”이라며 “열연 부문만으로 연간 15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냉연 등 파생 제품의 가격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882억원에서 1조310억원으로 16% 상향했다. 이유진 연구원은 “중국 감산과 열연 반덤핑 효과가 겹쳐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중 미국 제철소 지분율 발표까지 모멘텀이 남아 있어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