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모바일 간편결제가 결제 수단의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연령·성별에 따른 이용 행태와 선호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5일 오픈서베이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0~6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페이먼트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간편결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1000명 중 절반 이상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를 주요 결제 수단으로 꼽았다.
출처=오픈서베이
온라인에서는 간편결제 이용률이 압도적이었다. '결제 과정의 간편함'이 주된 이유였으며, 삼성페이·애플페이 사용자도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반 카드결제는 ‘습관적 사용’ 비율이 높았다.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실물 카드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삼성페이·애플페이는 30~40대 남성, 간편결제는 20대 남녀 중심으로 사용률이 높았다.
40대는 평균 카드 보유 수가 많았고, 2장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의 43%는 사용 목적별로 카드를 나눠 사용하고 있었다. 또 40%는 주사용 카드와 보조 카드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카드를 구분해 쓰는 이유는 ‘혜택 실적 기준 충족’이 가장 많았으며, 생활비·가족용 분리 등의 이유도 뒤를 이었다.
2024년 이후 카드 신규 발급 또는 교체 이유로는 ‘혜택 부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특히 남성은 특정 물품 할인 목적이나 기존 카드 혜택 부족에 따른 교체가 두드러졌다. 카드 혜택 중에서는 포인트 적립, 캐시백, 통신비·교통비·편의점 할인 등 실생활 밀착형 혜택이 인기를 끌었다.
출처=오픈서베이
간편결제 선호도에서는 네이버페이가 가장 높았다. 네이버페이는 30~40대 비중이 높았고, 카카오페이는 빠른 결제 속도와 간편함, 토스페이는 쉬운 본인인증과 습관적 사용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토스페이는 20대와 50대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출처=오픈서베이
삼성페이는 갤럭시 사용자 사이에서 압도적인 만족도와 충성도를 보였다. 최근 한 달 내 삼성페이 사용자의 91.2%가 향후에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만족자 전원이 지속 사용을 희망했다. 반면 애플페이는 사용 의향은 높았지만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사용처와 연동 서비스 다양성 부족이 한계로 지적됐다.
향후 가장 많이 사용할 결제 수단으로는 간편결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페이·애플페이와 실물 카드가 그 뒤를 이었다. 간편결제는 20대 여성, 삼성페이·애플페이는 40대 남성, 실물 카드는 60대 고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현금은 앞으로 사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50대 남성과 30대 여성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출처=오픈서베이
새롭게 상용화되고 있는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페이’에 대한 인지율은 44% 수준으로, 사용 경험은 아직 낮은 편이다. 20대는 인지율과 사용률 모두 높았고, 50대는 반대였다. 특히 40대 남성의 절반은 페이스페이를 알고 있었고, 실제 사용 경험도 많은 편이었다.
사용자 다수는 페이스페이의 편리성과 속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일부 응답자는 인증 시 얼굴이 노출되는 점을 불편하게 여겼다. 여성 응답자 중심으로 얼굴정보 유출과 저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