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비상안전경영회의를 열고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상사고와 관련해 전사적 비상안전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전국 현장에서 작업자가 직접 참여하는 수시 위험성평가를 즉시 실시해 9월 중 위험수준을 재평가하고 위험요인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선로 인근 작업을 비롯해 위험지역 접근이 우려되는 모든 상례작업까지 확대하며, 코레일 직원뿐 아니라 외부 작업자가 수행하는 작업까지 관리적 위험요인을 파악한다.
또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안전보건진단을 통해 선로 인근 작업 환경과 방식, 제도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한다. 이번 진단은 사고가 발생한 대구지역을 비롯해 열차 운행이 많은 서울·수도권, 대전충남, 부산경남본부까지 확대해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후 전국 현장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아울러 선로, 전차선, 신호, 운행계획 등 분야별 철도 안전 전문가를 초빙해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자문도 병행한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경부선 신암~청도 구간 시설물 유지보수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24일부터 열차 서행 운행과 예매 잠정 중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현장 직원의 목소리와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함께 반영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철도 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