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최근 2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금융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0.64%)보다 0.12%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2023년 6월 0.35%, 2024년 6월 0.42%, 올해 3월 0.57%와 비교하면 여전히 오름세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5월(3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도 0.11%로 한 달 전(0.14%)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0.77%)보다 0.17%포인트 줄었고, 대기업대출(0.14%), 중소기업대출(0.74%) 모두 소폭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1%로 전월(0.47%)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7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말을 맞아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대거 정리한 영향이 크다”면서도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이 있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연체율이 높은 은행에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부실채권 상·매각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