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AI 기반 로봇 시스템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작업자 안전을 위한 제조 AI 및 산업용 로봇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경진대회에는 전국 32개 대학에서 84개 팀이 참여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7개 팀은 다관절 협동로봇과 4족로봇 분야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본선 진출팀에는 전문가 멘토링과 워크숍 참가 기회도 제공됐다.
다관절 협동로봇 챌린지에 나선 4개 팀은 이차전지 소재 열처리 용기를 모사한 불량 블록을 정상 블록으로 교체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어 열린 4족로봇 자율보행 챌린지에는 3개 팀이 참가해 계단과 협소 구간 등 제철소 점검 환경을 재현한 트랙을 가장 빠르게 완주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대상은 성균관대학교 ‘Agile’팀(4족 로봇 보행)과 서울시립대학교 ‘UOS Robotics: ARM’팀(다관절 협동 로봇)이 차지했다. 본선 진출팀 전원은 포스코그룹 회장상과 총 4천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연구 과제 연계와 포스코DX 채용 시 가점 혜택도 제공된다.
성균관대학교 손영우 학생은 “AI를 활용해 자율 보행 로봇 솔루션을 직접 설계하고 정밀한 미션을 수행한 과정이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은 “이번 대회가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체험하는 장이 됐을 것”이라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AI·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실제로 4족 보행 로봇을 제철소 고위험 작업에 투입하는 등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해 AI·로봇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