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올해 7월까지 출생아 수가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7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9.7%, 인천은 11.9%, 경기도는 7.8% 증가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비수도권은 대부분 평균에 못 미쳤다. 울산·광주·전남은 5~6%대, 전북·충남·경남·대전은 5% 미만 증가에 그쳤다. 세종·경북·제주는 1~2%대에 머물렀으며, 강원은 유일하게 –0.5%로 감소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부산(7.7%), 대구(9.8%), 충북(9.7%)만 전국 평균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젊은 층 인구 분포와 출산 지원정책의 효과와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만 20~39세 인구 1325만여 명 중 약 55%(729만여 명)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번 출생아 수 증가가 저출산 기조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지만,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 있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