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추석 황금연휴 “안전한 바다 지켰다”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목포해경이 황금연휴 기간 크고 작은 상황들을 처리하며 단 한 건의 인명피해 없이 안전한 바다를 사수했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지난 3일 개천절부터 추석까지 이어진 7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경비함정을 증가 배치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는 등 안전한 바다만들기에 총력을 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휴기간 목포해경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관내 여객선을 이용한 귀성객은 총 13만 9000여 명에 달해 전년 대비 62퍼센트 가량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관내 낚시어선 또한 431척에 5200여 명의 낚시객이 몰려 전년 대비 40퍼센트 이상 많은 낚시객이 관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서지역과 해상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는데 특히 지난 5일 목포시 동명항에서는 조업을 마치고 입항한 선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다가 미끄러져 해상으로 추락한 60대 남성을 신고접수 10분 만에 구조했다.

다음 날인 6일에는 신안 비금도에서 계류 중 전복된 레저보트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소유주를 찾아 보트를 복원하는 등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같은날 신안군 증도면의 한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일가족 7명이 신고접수 약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목포해경은 연휴기간 동안 도서지역에서 20여 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섬마을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3일 신안 비금도에서 80대 얼굴 경련 환자를 이송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흑산도에서만 뇌졸중 의심 환자 등 3건의 응급환자를 추가로 이송했다.

특히 7일 목포 달리도에서는 평소 천식을 앓고 있던 10대 청소년이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같은 날 진도군 조도에서는 고향을 찾은 60대 여성이 집에서 지네에 물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해경이 긴급출동해 각각 응급 이송 조치하는 등 이날에만 6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채수준 목포해양경찰서장은 귀성객과 관광객의 방문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7일 관내 신월선착장과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했다. 이어 8일에는 경비함정을 타고 낚시어선 밀집 지역을 순시하며 안전현황을 점검하는 등 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목포해경은 이번 주말까지 귀성객과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