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왼쪽)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을 만나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민간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더파워 유연수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8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를 앞두고 행사 성공 개최와 양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대한상의가 12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차례로 찾아 중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방중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CEO 서밋을 계기로 한중 경제협력을 한층 내실화하기 위한 취지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관기관인 CCPIT는 이번 경주 회의에 100여명 규모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으로, 양측은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행사 성과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CCPIT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무역·투자 촉진 기관으로 오랜 기간 한중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CEO 서밋이 AI·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글로벌 공급망 등 민간 협력 과제를 아우르는 만큼 양국 기업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11~12일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하고, 제37회 상하이시 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회의(IBLAC)에 참석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 CEO와 상하이 시 관계자들에게 경주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핵심 파트너 국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차기 의장국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회의가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며, 경제 분야 최대 부대행사인 CEO 서밋은 이달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 서밋은 ‘Beyond, Business, Bridge(경계를 넘어,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라는 3B 비전을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