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대한조선은 지난 14일 파나마 소재 선사로부터 약 3300억원 규모의 8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대한조선이 유럽·오세아니아 중심의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지역으로 발주처를 확대한 첫 사례다.
대한조선은 이미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2022년 10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 2척과 8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4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설계·건조 역량과 품질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 계약한 8800TEU급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환경 규제인 Tier III와 EEDI Phase 3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가 탑재된다. 인도는 오는 202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로 대한조선은 지난 9월 22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6척(7100억원 규모)을 수주한 데 이어, 9월 29일과 30일 각각 1척씩 추가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컨테이너선 2척까지 포함해 한 달여 만에 총 10척의 선박을 잇달아 수주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탱커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다져온 가운데,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신뢰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계약은 선종 다변화와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