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16일(목)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히타치에너지와 HVDC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 두번째 히타치에너지 니클라스 페르손 전력솔루션사업부 CEO, 왼쪽 세번째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더파워 유연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글로벌 전력기업 히타치에너지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과 맞물려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HVDC 시스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앞으로 HVDC 프로젝트의 최적 계약 모델과 실행 구조를 검토하고, 변환설비·변압기·제어시스템 등 전력망 전반에 대한 기술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에 적용되는 전압형(VSC) HVDC는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적합하다. 히타치에너지는 세계 전압형 HVDC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해 국내 최초 전압형 HVDC 사업인 완도-동제주 구간 시스템을 준공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사업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울산 사업장 내 건설 중인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로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2GW급 새만금-서화성 구간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히타치에너지와 협력을 통해 국내 실증사업은 물론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