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조현준 회장이 엄격한 품질 기준과 높은 기술 신뢰성을 요구하는 유럽 전력 시장을 기술로 승부하기 위해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5일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에 유럽 R&D센터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유럽 R&D센터는 효성중공업이 미래 전력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첫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센터를 통해 SF₆(육불화황 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하고, 친환경 가스절연개폐 차단기(SF₆-Free GIS)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등 연구 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전력기술과 토털 그리드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센터가 위치한 아른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시험 인증기관인 KEMA가 자리한 지역으로, 효성중공업은 시험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연구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력기술의 기준을 세우겠다”며 “효성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홍석인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 유럽 주요 전력회사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