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10.21 (화)

더파워

“먹어도 멈출 수 없다”…의지 아닌 질환 ‘음식 중독’ 경고

메뉴

산업

“먹어도 멈출 수 없다”…의지 아닌 질환 ‘음식 중독’ 경고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0-20 10:24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불규칙한 식습관·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배달음식과 간편식 소비가 늘고, 스트레스성 폭식이 증가하면서 ‘음식 중독’이 새로운 생활습관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20일 음식 중독이 단순한 식탐이 아니라 특정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을 조절하지 못하는 의학적 질환이라고 밝혔다.

음식 중독은 뇌의 보상 체계가 반복적으로 자극되면서 ‘먹어야만 한다’는 충동이 강화되는 상태다.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은 섭취 시 도파민을 분비해 쾌락중추를 자극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뇌는 이를 보상으로 인식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 우울감, 외로움 등 부정적 감정이 결합되면 음식이 일시적인 위안 수단으로 작용하며 중독이 심화된다.

이 질환은 단순한 과식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동시에 유발한다. 지속적인 과식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혈당과 인슐린 불균형으로 피로감·집중력 저하를 유발한다. 심리적으로는 죄책감, 자존감 저하, 불안, 우울 증상 등이 동반돼 사회적 관계와 업무에도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증상은 포만감이 있어도 계속 먹는 행동, 섭취량 조절 실패, 과식 후 죄책감과 수치심, 음식으로 인한 일상 지장 등이다. 진단은 섭식행동 평가와 정신건강 검사를 통해 위험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단기 식단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지행동치료·영양상담·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돼야 한다. 필요 시 약물치료도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음식 중독은 술이나 담배 중독처럼 뇌의 보상 체계 이상에서 비롯되는 질환”이라며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닌, 전문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의학적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집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배고픔과 포만감을 구분하는 연습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대체 활동(산책·명상·독서 등)을 찾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 교수는 “불규칙한 식습관이 음식 중독 위험의 공통점”이라며 “식사일지를 작성해 과식 상황을 기록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혼자 식사할 때는 미리 정한 양만 준비하고, 식사 중 TV나 스마트폰을 피하며 음식에 집중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음식 중독이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뇌의 생화학적 변화와 관련된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서민석 교수는 “음식은 필수 에너지이지만 집착이 지나치면 건강을 해친다”며 “중독이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과 전문 치료를 통해 식습관과 삶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814.69 ▲65.80
코스닥 875.77 ▲16.23
코스피200 535.28 ▲9.80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6,171,000 ▼49,000
비트코인캐시 724,500 ▼500
이더리움 5,978,000 ▲13,000
이더리움클래식 24,120 ▲120
리플 3,754 ▼10
퀀텀 3,015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6,279,000 ▼40,000
이더리움 5,980,000 ▲12,000
이더리움클래식 24,130 ▲100
메탈 774 ▲4
리스크 339 ▲2
리플 3,756 ▼8
에이다 999 ▲4
스팀 142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6,140,000 ▼60,000
비트코인캐시 723,000 ▼1,500
이더리움 5,970,000 0
이더리움클래식 24,140 ▲110
리플 3,756 ▼7
퀀텀 2,999 0
이오타 22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