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민진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광장이 특별한 예술 정원으로 변신했다. 팀 '앗뜨앗뜨'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작품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앗뜰리에’를 개최했다.
이번 팝업 전시는 장애 예술 문화 확산을 위한 디스에이블드(thisabled)의 '발달장애 예술인&매개자 양성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앗뜰리에’ 팝업은 한국 전통 화원을 모티브로 하여 방문객들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다채로운 감각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작은 화원에서의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 공간은 네 가지 감각을 주제로 한 ▲시각존 ▲청각존 ▲후각존 ▲촉각존으로 나뉜다.
시각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재구성하는 참여형 전시가 진행됐다. 강선아, 박혜신, 이다래, 정성원 작가의 개성 넘치는 색깔을 담은 아크릴 책갈피와 카드 스티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청각존에서는 작품 속 감정과 풍경을 소리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소리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의 세계에 한층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후각존에서는 '풍경의 향을 담은 아트 퍼퓸 사쉐'를 선보였다.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향기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후각적 경험과 함께 작품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촉각존은 '작품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스코딕스 엽서'를 통해 작품을 손끝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입체적으로 인쇄된 엽서는 작품의 질감과 깊이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팝업에는 발달장애 예술인 강선아, 박혜신, 이다래, 정성원 작가가 참여했으며, 팀 ‘앗뜨앗뜨’(김지원, 김하늘, 이혜원, 한지수)가 기획했다.
팝업 기간 중 방문객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각존 체험에 참여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하티즘 포토카드를 증정하며, 현장에서 굿즈를 5,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참여 작가의 상징을 나타내는 꽃씨를 선물했다.
팀 '앗뜨앗뜨' 관계자는 "성수에서 만나는 특별한 감각의 정원에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다섯 번째 감각으로 전시를 완성해 보길 바란다"며, "이번 팝업 전시가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장애 예술 문화가 더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팝업 <앗뜰리에>는 시각 중심의 전시를 넘어, ‘감각’이라는 매개를 통해 예술가와 관람객이 서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안했다. 세심한 감각으로 채워진 작은 정원 속에서, 관람객은 각자의 속도대로 예술을 느끼고, 일상의 감각을 새롭게 깨워볼 수 있었다. 또 다양한 예술 굿즈 구매를 통해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직접적으로 응원할 수 있었다.
성수의 한가운데에서 피어난 이 특별한 화원, ‘앗뜰리에’ 팝업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