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이랜드복지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SOS위고봉사단’ 3기 발대식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100여명의 봉사단원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단순한 출범식이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내고 돌보는 봉사단의 정체성과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위기가정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다가가는 사람들’로서의 책임과 실천 의지를 다지며, 민간이 주도하는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SOS위고(SOS WE GO)’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신청부터 지원까지 3일 이내’에 지원하는 이랜드복지재단의 긴급복지 시스템이다. 주거비·생계비·치료비·자립비 등 맞춤형 긴급 지원을 신속히 연계하며, 긴급 생필품은 접수 후 24시간 내 전달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지원의 속도뿐 아니라 정밀성과 공정성까지 높였으며, 운영비는 전액 자체 부담해 기부금 100%를 지원 대상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SOS위고’는 지금까지 26만7000여명의 위기가정을 지원했으며, 이 중 94%가 일상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200여 위기가정에 긴급복지 지원을, 300여 가정에는 24시간 내 긴급물품을 전달해 현장 대응력을 입증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봉사단 비전 선포와 공식 위촉식, 우수사례 발표, 지역 교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특히 가수 임재화 씨가 무대에 올라 과거 ‘SOS위고’를 통해 지원을 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직접 전하며 “도움이 절실했던 시기에 ‘SOS위고’의 손길을 받았고, 그 덕분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나눔과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큰 울림을 전했다.
‘SOS위고봉사단’은 복지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실행 조직으로, 위기가정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지원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원들은 실직·질병·사고·관계 단절 등으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직접 찾아가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재단과 협력해 긴급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돕는다. 사회복지 실천가, 목회자, 지역 활동가 등 다양한 시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제도권의 틈새를 메우는 현장형 복지 네트워크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이번 3기 발대식을 계기로 전국 단위 봉사단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중심의 긴급복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봉사단은 지역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위기 발굴과 지원의 속도·정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SOS위고봉사단’은 행정이 닿기 어려운 곳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민간의 손”이라며 “누군가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그 손길이 전국 곳곳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단은 앞으로도 현장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