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우리은행은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총 3조원 규모 인수금융 중 2조6천억원을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5년 실행된 신규 인수금융 가운데 최대 규모로,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핵심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상 법인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15만여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주요 에너지 인프라로, 우리은행은 두 회사가 발행한 총 3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중 2조6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전력 공급망에 민간 자본을 연계하는 금융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자금 구조를 ▲2조4천억원 규모의 장기대출(Term Loan) ▲2천억원 규모의 한도대출(RCF, Revolving Credit Facility)로 이원화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했다. 대규모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필요시 신속히 활용 가능한 예비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비상 상황에서도 견고한 자금 운용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이번 인수금융은 위례·하남·여주 지역 LNG발전소에서 발생하는 2024년 기준 EBITDA 4,700억원의 견조한 현금흐름과 약 40%의 낮은 LTV(담보인정비율)를 기반으로 원리금 상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재무 약정 및 투자금 회수 보호조항 등을 포함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이번 대형 주선 성공은 우리은행 IB그룹의 구조화 금융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복합 거래의 실행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선은 국가 기간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거래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금융 구조를 설계해 민간 자본의 생산적 역할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