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토) 서울 성수동 레이어스튜디오41에서 열린 ‘WE CARE 오아시스데이’ 행사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최병수 기자]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는 청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서 국내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축제 ‘가족돌봄청년 페스티벌 위 케어(WE CARE) 오아시스데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이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돌봄은 창작이다(Care as Creation)’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가족돌봄청년이 예술과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내면의 회복을 경험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행사 현장에서는 도예 페인팅, 키링 제작, 대형 협업작품 ‘터프팅 월’ 등 다양한 창작 체험이 진행됐다. 현대미술 작가 남다현의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내일을 위한 포장이사–다현익스프레스’도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무대에서는 돌봄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으며, 인플루언서 펀치바니가 이끄는 플래시몹 워크숍과 뮤지션 원슈타인의 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가족돌봄청년’은 가족의 질병, 장애, 노화 등으로 돌봄을 수행하며 정서적·경제적 부담을 함께 겪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을 뜻한다. 한화생명은 월드비전과 함께 2023년부터 ‘WE CARE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해 생계비·학업·주거 지원뿐 아니라 심리상담, 생활서비스, 지역 커뮤니티 조성 등 자립을 위한 다각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이번 오아시스데이는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돌봄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였다”며 “청년세대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