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는 11일 미국간학회(AASLD) 연례학술대회 ‘더 리버 미팅(The Liver Meeting) 2025’에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노글리펠(Vanoglipel, 프로젝트명 DA-1241)’의 임상 2a상 추가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바노글리펠은 GPR119 수용체를 표적하는 경구용 First-in-Class 신약으로, 동물실험에서 혈당과 지질 개선뿐 아니라 간 염증 및 섬유화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임상 2a상은 MASH 추정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위약군, 바노글리펠 단독(50mg·100mg) 투여군, 바노글리펠 100mg과 DPP-4 저해제 병용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험 결과, 바노글리펠은 기저 ALT(간 손상 지표) 수치가 40~200 I/U인 환자에서 ALT를 유의하게 낮췄으며, 병용 투여 시 추가 효과는 확인되지 않아 단독 투여만으로 간 보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AP(지방간 지표) 수치가 감소하고, VCTE(간 탄성 지표)와 FAST·NIS-4 등 비침습적 간 질환 평가 지표도 개선됐다.
혈중 바이오마커 분석에서도 세포사멸(CK18F/M30), 염증(hs-CRP, CCL2), 섬유화(TIMP1) 지표가 감소해 바노글리펠의 간 보호 메커니즘이 확인됐다. 더불어 글리세롤지질·인지질 등 병리적 지질 농도가 줄며 정상 지질대사로의 전환 효과도 관찰됐다.
또한 바노글리펠은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혈당을 안정적으로 개선했다. 투여 16주차 기준 단독군의 당화혈색소(HbA1c)는 -0.54%p, 병용군은 -0.66%p 감소했으며, 비당뇨병 환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p<0.05 vs 위약군)이 확인됐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바노글리펠이 간 기능과 대사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새로운 기전을 입증했다”며 “MASH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