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음식 표준 레시피·간소화 상품으로 전국 급식장에 공급
[더파워 이설아 기자] 지역 식문화를 급식 한 끼에 담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제주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급식 메뉴로 재해석한 ‘향토정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향토정찬은 제주 향토음식을 한 상 차림으로 구성한 급식 전용 메뉴 콘셉트다. 제주 음식에 담긴 정성과 이야기를 급식 서비스와 연결해, 학생·근로자 등 급식 이용자들이 일상적인 식사 시간에 지역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제주 향토음식 명인 부정숙과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핵심은 대량조리 환경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향토음식을 급식장에 맞게 재해석하고, 조리법을 표준화했다는 점이다. 제조 상품 기획을 맡은 MSC상품팀과 메뉴·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R&D센터는 수개월간의 공동 작업을 통해 △돌문어 고구마 영양밥 △삼겹살무찜 △고사리잡채 △무고기볶음 △양파마늘종장아찌 등 5종 메뉴를 완성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 메뉴들을 급식용 레시피로만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조리 간소화 상품으로도 개발했다. 메뉴 특성에 따라 밀키트, 반조리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구성해 복잡한 손질 과정 없이도 명인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제주 향토음식의 맛과 풍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리 가이드와 매뉴얼도 함께 제공해 급식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 전통 조리법의 기본 구조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대규모 조리 환경을 고려해 재료 비율, 손질 과정, 조리 순서를 표준화해 배포했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상품 생산은 CJ프레시웨이 센트럴키친과 자회사 프레시플러스가 맡아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향토정찬은 제주 향토음식을 급식 한 끼로 풀어낸 프로젝트로,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통해 급식장을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식문화와 콘텐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