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12.03 (수)

더파워

美 해군 호위함 사업 중단, 韓 조선업에 ‘반사이익’ 가능성

메뉴

이슈포커스

美 해군 호위함 사업 중단, 韓 조선업에 ‘반사이익’ 가능성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2-01 15:24

美 해군 호위함 사업 중단, 韓 조선업에 ‘반사이익’ 가능성
[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 해군이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1일 리포트에서 미 해군의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 중단을 “미 조선업 역량 한계를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하며,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해군 전력 공백을 메우는 파트너로 부상할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먼저 최근 조선 시황과 수주 동향을 짚었다. 신조선가지수는 184.34포인트로 소폭 하락했지만, 중고선가지수는 189.90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주 측면에서는 한화오션이 그리스 마란탱커스로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4척을 척당 1억2900만달러에, HMM으로부터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척당 1억8300만달러에 수주했다. HD현대 계열사들도 HMM으로부터 같은 사양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확보하는 등 대형 상선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가 주목한 부분은 미 해군의 ‘콘스텔레이션급(FFG-62급) 호위함’ 사업 중단이다. 미 해군은 당초 이급 함정을 최소 20척 도입할 계획이었고, 이 가운데 6척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산하 마리넷 마린(FMM)과 계약했다. 그러나 현재 건조가 진행 중인 2척(FFG-62, 63)만 유지하고 나머지 4척에 대한 계약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선도함 콘스텔레이션 인도 시점은 애초 2026년 4월에서 2029년 4월로 3년 지연된 상태이며, 미 해군 무기체계를 수용하기 위한 반복적인 재설계 과정에서 모함인 이탈리아 FREMM급과의 공통성이 85%에서 1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SK증권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건조비는 당초 계획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설계 변경과 비용 급증, 납기 지연이 복합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美 해군 호위함 사업 중단, 韓 조선업에 ‘반사이익’ 가능성


미 해군은 대안으로 더 작고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소형 수상전투함(SSC) 개념을 검토하며, 기존 ‘대형·고급화’에서 ‘경량·대량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다만 SK증권은 이미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되는 연안전투함(LCS)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향후 SSC 플랫폼으로 어떤 선형을 선택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미 해군 전투체계 통합 과정에서 FREMM 기반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재현될 소지가 있는 만큼, 비용·납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검증된 한국형 호위함 디자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SK증권은 이번 사업 중단이 “미 조선업 역량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러시아 해군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한국·일본 등 조선 동맹국의 협력이 필수적인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향후 ‘미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 승인과 함께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내 헌팅턴 잉걸스, 오스트랄 USA 등 주계약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하도급 형태로 건조하는 구조적 성장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해군력 증강 수요와 상선 발주가 맞물린 구조적 호황 국면에서 미 해군 호위함 사업 재편은 한국 조선업에 또 하나의 중장기 기회 요인”이라며 “미 해군 관련 프로젝트뿐 아니라 캐나다·중동 등 해외 함정 사업에서도 국내 조선사의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4,043.82 ▲48.89
코스닥 929.62 ▲1.20
코스피200 572.31 ▲6.59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8,900,000 ▲980,000
비트코인캐시 884,500 ▲43,500
이더리움 4,550,000 ▲33,000
이더리움클래식 20,610 ▲330
리플 3,278 ▲39
퀀텀 2,276 ▲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9,070,000 ▲958,000
이더리움 4,558,000 ▲34,000
이더리움클래식 20,620 ▲320
메탈 625 ▲4
리스크 329 0
리플 3,280 ▲41
에이다 659 ▲6
스팀 115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8,900,000 ▲1,010,000
비트코인캐시 886,000 ▲45,500
이더리움 4,550,000 ▲34,000
이더리움클래식 20,590 ▲270
리플 3,279 ▲42
퀀텀 2,254 0
이오타 16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