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KB금융지주가 내년 비은행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KB증권·KB손해보험·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KB손해보험·KB자산운용·KB캐피탈·KB부동산신탁·KB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고객·사회·기업가치 균형 성장’을 기조로 기존 대표의 연임과 세대교체를 병행한 점이 특징이다.
신규 선임 후보는 2명이다.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 후보로는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이,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는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KB증권 WM부문(이홍구), KB손해보험(구본욱), KB자산운용(김영성), KB캐피탈(빈중일), KB부동산신탁(성채현)은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강진두 부사장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강진두 부사장은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대 MBA,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를 전공했다. 현대증권 구조화금융2실장·SF실장을 거쳐 KB증권 기업금융1부장, 기업금융2본부장 상무(2019~2021년), IB2총괄본부장 전무(2022~2023년),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2024년),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2025년~) 등을 역임하며 기업금융·인수금융·글로벌 사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대추위는 “영업과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균형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고 평가했다.
곽산업 부행장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곽산업 부행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했다. KB국민은행 스마트마케팅부장, 개인마케팅단장(2021년), 개인마케팅본부장(2022년), 개인마케팅본부장 전무(2023년), 디지털사업그룹대표 부행장(2024년),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2025년~) 등을 거쳤다. 대추위는 “디지털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KB저축은행을 키위뱅크(Kiwibank)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문채널로 전환하고,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
재추천 인사도 대부분 성과 중심의 연임 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KB투자증권 HR팀장·목동PB센터장, WM사업본부장 상무보를 거쳐 KB증권 PB고객본부장 상무(2017~2018년), 강남지역본부장 상무(2019년), WM총괄본부장 전무(2020~2021년), WM영업총괄본부장 부사장(2022~2023년)을 지냈다. 선임 이후 고객 가치 중심의 영업기반 강화와 초개인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WM 자산규모를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B손해보험 회계부장·경영관리부장, 경영전략본부장 상무보 및 상무(2018~2019년), 경영관리부문장 전무(2020년), 리스크관리본부장 전무(2021~2023년)를 역임했다.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토대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 지위를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과와 템플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KB자산운용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글로벌운용본부장 상무보를 거쳐 글로벌운용본부장 상무(2021~2022년 4월), 연금&유가증권부문장 상무(2022년 5~12월), 연금&유가증권부문장 전무(2023년)를 지냈다. 재임 기간 중 운용자산(AUM)과 당기순이익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고 ETF·연금·TDF 등 핵심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점이 재추천 배경으로 꼽혔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는 경상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2부장, CIB/글로벌심사부 수석심사역 및 부장, 구조화금융3부장, 구조화금융본부장(2023년)을 역임했다. KB캐피탈 대표이사로는 KB차차차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추진을 통해 수익 모델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내실 성장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는 전북대 회계학과 출신으로 KB국민은행 장위1동지점장·코엑스지점장·PB사업부장·동아미디어지점장·비서실장(지주·은행 겸직)을 거쳤다. 이후 KB금융지주 HR총괄(CHO) 상무(2017년),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대표 상무(2018년)·전무(2019년),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2020~2022년), 영업그룹대표 이사부행장(2023년)을 지냈다. 부동산PF 시장 경색이 장기화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체질 개선을 완수할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후보들이 각 계열사의 내실 있는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끌어 KB금융이 고객·시장·주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민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와 추천 절차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