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진료 성과·질 지표 공개…두경부암·유방암 등 최신 치료 결과까지 반영
[더파워 유연수 기자] 의료기관이 진료 성과와 질 지표를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8년째 의료질지표를 담은 연례 자료를 발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5 아웃컴북(Outcomes Book, 의료 질 지표 8th Edition)’을 공개해 병원 중점관리지표부터 질 향상 활동까지 284개 의료지표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아웃컴북 발간을 시작한 이후 매년 질환별 치료 성적을 포함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 이번 2025 아웃컴북은 ▲병원 중점 관리 지표 ▲진료 지표 ▲질 향상 활동 ▲적정성 평가 등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총 284개의 의료지표를 수록해 병원 전반의 진료 성과와 질 관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아웃컴북에는 두경부암, 유방암, 뇌신경계 감염 및 염증성 질환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두경부 원격접근수술 및 로봇수술 건수, 유방암 수술 중 즉시재건술 시행률 등 최신 수술 기법과 치료 전략 관련 지표가 포함됐고,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예후와 치료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피부암 분야에서는 ‘피부암 확진 후 수술 대기 일수’ 등 신규 지표를 더해 수술 전 검사와 입원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환자가 희망하는 일정에 최대한 맞춘 수술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수치로 보여줬다.
아웃컴북은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의료 질 관리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 사례로 ‘급성신손상 회복률 관리’가 꼽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4년 신장내과에서 급성신손상 조기진단 알림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입원환자의 급성신손상 회복률이 크게 개선됐으며, 해당 지표를 아웃컴북에 등재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병원은 진료과 차원에서 시도된 개선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아웃컴북 등재를 통해 장기적으로 피드백과 관리가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아웃컴북은 의료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는 분당서울대병원만의 성장 과정이자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이라며 “그간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과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