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문장’ 필사로 여는 사유의 수학
학습 넘어 성찰로… 시민 대상 교양 콘텐츠 제작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부산교육청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수학문화관이 수학을 사유와 성찰의 언어로 풀어낸 새로운 교양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산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 분원 부산수학문화관은 시민들이 수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수학이 나에게 건네는 말’ 수학 필사노트를 제작해 보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필사노트는 문제 풀이 중심의 학습 수학에서 벗어나, 수학적 사고와 질문을 일상 속에서 천천히 음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학자 명언과 수학 교양도서의 주요 문장을 선별해 ‘하루 한 문장 필사’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총 30일 분량으로 제작됐다.
각 문장에는 필사 공간과 함께 ‘나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해, 수학 개념을 개인의 삶과 경험에 연결해 성찰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수학을 부담스러운 학습 대상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언어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한종환 부산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장은 “이 노트는 수학을 잘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수학과 천천히 대화하기 위한 책”이라며 “하루 한 문장을 쓰는 시간이 수학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부드럽게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