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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모야모야병 환자 뇌 MRI서 ‘Ivy Sign’로 뇌졸중 위험 예측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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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모야모야병 환자 뇌 MRI서 ‘Ivy Sign’로 뇌졸중 위험 예측 실마리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0:33

성인 환자 125명 혈관벽 MRI 분석…혈관 둘러싼 신호 넓을수록 허혈·출혈성 뇌졸중 위험 모두 증가

유지욱 교수
유지욱 교수
[더파워 유연수 기자] 희귀 난치성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에서 혈관을 둘러싼 특정 MRI 신호가 넓게 관찰될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 연구팀은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의 혈관벽 MRI에서 관찰되는 이른바 ‘Ivy Sign’의 양상이 뇌졸중 발생과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성인 환자 125명의 고해상도 혈관벽 MRI를 분석한 결과, 혈관을 덩굴처럼 둘러싸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고신호 소견인 ‘Ivy Sign(VIS·Vessel Wall Magnetic Resonance Ivy Sign)’이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 Ivy Sign은 혈류가 부족하거나 혈관 기능이 변하면서 혈관벽에서 조영 증강 형태로 나타나는 영상의학적 신호로, 혈관의 기능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Ivy Sign의 범위와 정도를 수치화하기 위해 ‘TVIS(Total Vessel Wall Magnetic Resonance Ivy Sign score)’라는 정량 평가 체계를 활용했다. 뇌를 상전두, 하전두, 전중심, 중심, 후중심, 두정 등 6개 고랑(sulcus) 영역으로 구분한 뒤 각 부위에서 Ivy Sign이 나타나는 범위를 점수화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Ivy Sign은 운동·감각 기능이 밀집된 중심부 고랑 영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관찰됐고,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그 범위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추가 통계 분석에서는 TVIS 점수가 높을수록 허혈성 뇌졸중(혈관 막힘)과 출혈성 뇌졸중(혈관 파열) 위험이 모두 동시에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Ivy Sign이 넓게 나타날수록 뇌혈류 불안정성이 크고, 이에 따른 뇌졸중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지욱 교수는 “Ivy Sign은 혈관 벽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신호로, 모야모야병의 활성도나 병이 진행되는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영상 소견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Ivy Sign을 정량 평가하는 TVIS 체계가 뇌졸중의 종류와 혈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예측적 영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 모야모야병에서 혈관벽 MRI로 관찰되는 고랑 고신호 혈관 징후[Sulcal Hyperintense Vessel Sign (Vessel Wall Magnetic Resonance Ivy Sign) in Adult Moyamoya Disease: A High-Resolution Vessel Wall Imaging Study]’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 ‘Stroke: Vascular and Interventional Neurology(IF 2.8)’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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