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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 - '적색시대 - 도착하지 않는 시간 ' 초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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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 - '적색시대 - 도착하지 않는 시간 ' 초대전 개최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01-05 22:49

'도착 너머 지워진 시간'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 / 아버지의 비밀_Acrylic on canvas_ 65x53cm_ 2024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 / 아버지의 비밀_Acrylic on canvas_ 65x53cm_ 2024
[더파워 이강율 기자] 갤러리 자인제노는 2026년 1월 3일부터 1월 18일까지
소설 『경마장으로 가는 길』의 작가이자 화가인 하일지의 개인전
〈적색시대– 도착하지 않는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수년간 제작한 회화 36점을 중심으로,
걷고, 기다리고, 작별하고, 식사하는 인물들의 장면을 통해
도착하지 못한 채 유예된 시간의 상태를 조명한다.

하일지의 회화는 단편적인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각의 화면은 고립된 이미지가 아니라 서사를 내포한 장면으로 기능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이동하고 행동하지만, 그 어떤 장면도 결말에 이르지 않는다. 관람자는 화면 앞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읽듯, 장면 이전과 이후를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며, 이 지점에서 하일지 회화는 명확한 서사성을 획득한다.

작품 속 시간은 흐르기보다 짊어진 짐처럼 반복되며, 붉은 하늘과 어두운 대지는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시대가 인간에게 부과한 조건으로 제시된다. 하일지의 회화는 사건을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사건 이후와 도착 이전 사이에 머무는 인간의 상태, 즉 서사 속에서 끝내 완결되지 않는 삶의 국면을 포착한다.

이러한 시선은 그의 문학 세계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소설이 문장의 연쇄를 통해 서사를 구축해왔다면, 회화에서는 장면의 축적을 통해 서사가 형성된다.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 중단된 시간, 유예된 결말들이 화면 속에 켜켜이 쌓이며, 관람자는 그 틈새에서 현대인의 실존적 시간을 읽어내게 된다.

〈적색시대>는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지칭하기보다, 불안과 긴장이 일상화된 동시대의 정서를 은유하는 제목이다.
전시는 붉은 색조의 반복, 군상과 단독 인물의 병치, 시계·길·철도와 같은 상징적 요소들을 통해
하일지 회화 세계의 서사적·미학적·사유적 구조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kangyu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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