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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문화 키워드 ‘딥(D.E.E.P)’ 제시…건강·효율·글로벌·개인 맞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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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문화 키워드 ‘딥(D.E.E.P)’ 제시…건강·효율·글로벌·개인 맞춘 전략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1-06 09:43

CJ제일제당, 식문화 키워드 ‘딥(D.E.E.P)’ 제시…건강·효율·글로벌·개인 맞춘 전략
[더파워 이설아 기자] 한국인의 관심과 지출이 모두 먹거리에 집중되면서 식생활이 건강·효율·글로벌·개인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10~7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식 라이프스타일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식문화 키워드로 ‘딥(D.E.E.P)’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유튜브에서 음식 콘텐츠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가족 공동 생활비와 필수 의료·교통·통신비 등을 제외한 개인 생활비의 약 40%를 먹거리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2.3끼였으며, 간편식과 밀키트도 건강한 음식으로 인식하고 자주 활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남성이 요리와 가사, 육아를 전담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확산돼 전통적인 성 역할 인식에서 벗어난 변화가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식문화를 ‘딥(D.E.E.P)’으로 요약했다. ‘딥’은 △건강 식단의 일상화(Daily Wellness) △요리 과정의 단순화(Efficiency) △식사 메뉴의 글로벌화(Exotic) △식사 행태의 개식화(Personal)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건강·간편·시간 등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식생활 유형이 초개인화·세분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는 다양한 식 유형을 ‘페르소나(Persona)’로 정의해 총 17가지로 분류했으며, 가족 식사를 기획·책임지는 ‘홈파파’, 커리어 중심의 효율적 식사 추구형 ‘머니홀릭·워커홀릭’, 건강 유지를 위해 식단 관리를 중시하는 ‘웰니스 유지어터’, 집밥·정찬 중심의 ‘시니어커플’, 배달·편의점 등을 적극 활용하는 ‘틴에이저’를 대표 유형으로 제시했다.

특히 성 역할 변화로 요리 주체가 확대되면서 ‘홈파파’가 식생활 대표 유형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성이 요리 등 가사와 육아를 전담할 수 있다’는 응답은 73%, ‘결혼·출산 후에도 맞벌이를 유지하고 있거나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61%로, 2000년대 초반 전업주부 중심의 식사 준비가 일반적이던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건강 인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가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질병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86%는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인식했다. 평소 식단 관리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으로는 ‘직접 요리한 집밥’이 45%(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간편식이나 밀키트도 건강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식사 패턴은 저녁 식사를 챙긴다는 응답이 79%로 가장 많았고, 점심 60%, 아침 46% 순이었다. 응답자 70%는 ‘삼시 세끼를 꼭 챙길 필요는 없다’고 했고, 65%는 ‘식사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평일 모든 식사를 가족과 따로 한다’는 비율은 24%, ‘간편식·밀키트를 자주 먹는다’는 응답은 44%로, 식사와 요리에서 편의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20~30대 응답자의 45%는 ‘간편식에 식재료를 약간 추가해 먹는 것도 요리’라고 봤고(복수응답), 30대 이하의 61%는 치킨·짜장면 등 한국에서 시작된 해외 메뉴도 한식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30대의 56%는 ‘해외여행에서 먹었던 음식을 국내에서도 찾고 있다’고 답했으며, 20대의 52%는 ‘해외 요리를 위해 각종 소스를 구비하고 직접 조리해 본다’고 응답해 식사 메뉴의 글로벌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사에서 도출한 식문화 키워드 ‘딥(D.E.E.P)’에 맞춰 ‘일상건강·효율·글로벌·개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건강 식단의 일상화(Daily Wellness)’ 트렌드에 대응해 고단백·저탄수·저당·저염·저칼로리 식단에 적합한 제품을 확대한다. ‘웰니스 유지어터’와 ‘머니홀릭·워커홀릭’을 주요 타깃으로 ‘햇반 라이스플랜’, 저당 제품 ‘슈가라이트’, 각종 프로틴 제품군을 지속 강화한다.

프로틴 제품은 기존 생선구이·닭가슴살뿐 아니라 두부·계란 등 두·난(豆·卵) 가공품과 고단백·저탄수화물 제품으로 넓히고, 저당 고기양념장과 비빔면 소스, 샐러드·포케에 어울리는 상온 페어링 드레싱·소스류도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 과정의 단순화(Efficiency)’를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홈파파’, ‘머니홀릭·워커홀릭’ 등 바쁜 소비자를 겨냥한 간편 조리 제품도 강화한다.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코인 육수 ‘백설 육수에는 1분링’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고기·생선이 들어가는 요리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백설 10분쿡’ 메뉴를 다양화한다. 아동용 식품 브랜드 ‘푸키루키’ 제품군도 확대해 아이 전용 메뉴를 쉽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경험 확대로 ‘식사 메뉴의 글로벌화(Exotic)’가 확장될 것으로 보고, ‘틴에이저’를 중심 타깃으로 자메이카 치킨 등 해외 맛과 정취를 담은 메뉴를 늘리고, 파스타 소스와 드레싱·디핑 소스를 다양한 양식 메뉴에 맞게 리뉴얼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TV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협업해 이국적인 컬래버레이션 메뉴도 선보인다.

아울러 1인 가구 비중이 36.1%까지 늘어난 가운데(통계청 2024년 기준) ‘식사 행태의 개식화(Personal)’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웰니스 유지어터’, ‘머니홀릭·워커홀릭’, ‘틴에이저’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2인분 및 소용량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해 개인 맞춤형 식사 선택지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메가 브랜드를 통해 70여년간 한국인의 식생활 변화와 함께해 왔다”며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말 ‘K-Table Trend’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매년 인사이트 제시와 식문화 트렌드 선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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