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저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덤브치킨이 가맹점 1천만 원 창업 지원 정책을 기존 60호점에서 70호점까지 연장한다. 업력 2년을 조금 넘긴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만 50개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며 빠른 확장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단기적인 홍보나 이벤트가 아닌 창업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지원 정책은 일회성 혜택이 아니라 덤브치킨이 출범 초기부터 유지해 온 개설 노마진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가맹비, 교육비, 설계비 등 치킨집 창업 과정에서 관행처럼 발생하던 비용을 최소화하고, 본사가 가져가던 수익 구조를 체인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그 결과 점포 구입비를 포함한 평균 창업비용은 7천만 원에서 8천만 원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비용 절감이 단순히 ‘싸게 시작하는 창업’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덤브치킨은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 대신, 가맹점주가 매장 완성도와 공간 구성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는 구조를 택했다. 이로 인해 10평~15평 내외의 소형 치킨점,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통일감 있는 체인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소규모 매장이지만 브랜드 정체성과 운영 만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점포 운영 구조는 수익성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메뉴는 인기치킨 위주로 단순화했고, 후라이드 중심의 조리 동선과 표준화된 레시피를 통해 1인 또는 2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복잡한 조리 과정이나 숙련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인건비 부담이 낮고, 테이크아웃 판매 비중이 높아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장기 운영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치킨전문점 창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되는 고정비 부담을 구조적으로 줄인 사례로 평가된다.
메뉴 경쟁력 또한 소비자 반응을 이끄는 요소다. 덤브치킨은 국내산 냉장 9호 닭을 사용하면서도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 치킨 가격을 9,900원으로 책정하는 등 주요 인기 양념 치킨 메뉴를 1만 원 초중반대에 구성했다.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곧 가맹점 매출의 지속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다수의 가맹점에서는 영업 시작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초기 투자금 회수가 가능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덤브치킨 측은 가맹점 수 확대보다 매장 생존력을 우선하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본사 관계자는 “가맹점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한 매장이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1천만 원 지원 정책 연장은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고착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초기 투자 없이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덤브치킨의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