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유럽의 정치·경제 강국 이탈리아와의 정상외교가 재가동되면서 한·이탈리아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17일부터 2박3일간 공식 방한해 19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 일정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을 찾는 첫 유럽 정상으로, 청와대가 집무공간으로 복귀한 뒤 맞는 첫 외국 정상이다. 이탈리아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약 19년 만으로, 2018년 수립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공식 오찬을 함께한다. 방한 기간 멜로니 총리는 우리 정부가 마련한 각종 환영·친교 행사에 참석하고,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등을 통해 국내 체류 동포·교민과도 소통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의제는 경제와 안보, 문화·인적 교류를 망라한다. 청와대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내 우리나라의 4대 교역 대상국이자 매년 약 100만명의 한국인이 찾는 관광 목적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우주·방산·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문화 교류와 청년·관광 인적교류 심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된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단과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양 정상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 스포츠·문화 교류 확대 방향도 함께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에 대해 “유럽의 정치·경제·군사 강국이자 문화·예술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의 틀 속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이탈리아 관계 발전 기조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