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달러 규모… ‘팀 코리아’ K-배터리 수출
AI 전력 수요 공략, 북미 에너지 시장 진출 확대
미국 현지시간 23일, 미 텍사스 ‘루틸 BESS’ 착공식 모습(왼쪽부터 최준혁 알파자산운용대표,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 최준석 KBI 전무, 강봉주 HD현대일렉트릭 전무)./ 사진=남부발전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미국 텍사스에서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에 착수하며 북미 에너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에서 200MWh 규모의 ‘루틸(Rutile) BESS’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체결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착공식에는 남부발전 박영철 경영기획부사장을 비롯해 공동투자사인 알파자산운용, KBI그룹, EPC를 맡은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재확인했다. 루틸 BESS는 남부발전의 미국 내 세 번째 사업이자,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총사업비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 자금 조달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수행한다. 전력 저가 매수·고가 매도를 통한 에너지 차익거래는 물론, 텍사스 전력망의 주파수와 전압을 안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텍사스주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공급 변동성 관리가 과제로 떠오른 지역이다. 남부발전은 이번 BESS 사업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박영철 경영기획부사장은 “루틸 BESS 사업은 남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K-배터리의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