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2026년에는 K제품과 K문화가 일본 시장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 생활 전반의 ‘코어(Core)’로 자리 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대표 구자현)은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의 K제품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본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한·일 역직구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코어(COR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베이재팬이 제시한 ‘코어’는 한국 제품과 문화가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일본 소비자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구성하는 세부 키워드로는 케어(Care), 옴니프레즌트(Omnipresent), 공간과 시간 효율화(Room & Time Performance), 경험(Experience) 네 가지가 제시됐다.
먼저 케어는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자신을 관리하려는 소비 성향을 반영한다. 일본에서는 불필요한 수고를 줄이려는 ‘고생캔슬’ 문화가 확산되며, 효율성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뷰티 디바이스와 두피, 바디, 에이징 케어 등 고기능성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큐텐재팬 기준 2025년 12월 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으며,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제품군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옴니프레즌트는 한국 문화에 대한 심리적 친밀도가 높아지며 ‘일상 속 항상 존재하는 K’가 확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어 표현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K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K뷰티, K푸드, K패션을 넘어 이너뷰티, 애슬레저, 남성화장품, 문구류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카테고리로 K제품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K이너뷰티는 피부 관리와 건강,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 니즈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큐텐재팬 기준 재구매율은 일반 뷰티 제품 대비 1.5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공간과 시간 효율화는 ‘스페파’와 ‘타이파’로 대표되는 일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시간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냉동김밥, 라면 등 K간편식품과 조리 부담이 적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접한 한국식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며 가구, 리빙, 생활잡화 분야에서도 K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큐텐재팬에서는 2025년 12월 기준 가구·인테리어와 생활잡화 카테고리 내 K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7%, 129% 증가했다.
경험은 일본 소비 시장에서 신뢰 형성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일본 소비자들은 광고보다 실제 사용 경험과 리뷰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체험 기반 마케팅이 중요하다. 이베이재팬이 샘플마켓, 오프라인 행사, 라이브 커머스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큐텐재팬의 샘플마켓 서비스는 누적 응모 수 1억 건을 넘어섰으며, 등록 제품 중 70% 이상이 K제품일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도쿄에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페스티벌과 시부야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 역시 일본 MZ세대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베이재팬 그로스서포트 본부 김태은 본부장은 “2026년은 K제품과 K문화가 일본 시장에서 트렌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뷰티를 시작으로 패션, 이너뷰티, 식품, 리빙 전반에서 한국 셀러와 일본 소비자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역직구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재팬은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 중이며, 미국 이베이 그룹 편입 8주년을 맞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일 역직구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