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비해 서울시 ‘더 건강한 서울 9988’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지정…통합 평가·돌봄 연계하는 노인의료 모델 구축 나서
[더파워 이설아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의 신체·인지·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진료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서남권에 노인 전문 진료 거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서울시와 함께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실현할 ‘서남형 노인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시민 건강수명을 70.4세에서 74세로 연장하기 위한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서남병원을 지정하고, 서울시립병원의 노인 전문 진료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남병원은 지난 1월23일 노인진료센터를 열고 고령층 맞춤형 통합 진료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서남병원은 차별화된 ‘서남형 노인진료센터’ 운영을 위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임상 경험이 풍부한 노인전문간호사가 중심이 된 원데이(One-Day)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지기능, 보행 분석, 영양 상태 등 총 14종에 이르는 노인포괄평가를 당일에 모두 완료해 노년기 건강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문성진 노인진료센터장은 “노년기 건강은 질병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신체 기능과 생활 환경 전체를 살피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남병원은 백세건강센터 운영 등 풍부한 어르신 돌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어르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진료를 제공해 더욱 신뢰받는 노인진료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포괄평가를 주도하는 곽은영 노인진료센터 팀장(노인전문간호사)은 “어르신들의 숨겨진 노쇠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적절한 평가 도구를 활용한 포괄적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남병원의 원데이 시스템으로 평가 결과에 따른 치료 계획을 즉시 수립해 어르신들이 대기 없이 당일 맞춤형 건강 상담과 지역사회 통합 돌봄서비스를 연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28일 서남병원 노인진료센터 상담실을 찾은 김선옥씨(65·양천구)는 “여러 병원에 다녀봤지만, 하루 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검사해 주는 시스템은 처음이라 정말 만족스럽다”며 “간호사가 평소 생활 습관까지 세심하게 체크해 준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의의 상세한 처방을 바로 들으니 훨씬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노인진료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장영수 공공의료본부장은 “수동적인 센터 운영에서 벗어나 공공의료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내는 능동적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개소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15명 안팎의 어르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낸 결과는 서울시와 함께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실현하고자 하는 서남병원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장 본부장은 앞으로도 천만 서울 시민의 건강수명을 실질적으로 연장하는 선도적 공공의료 모델을 서울시와 함께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남병원 노인진료센터는 병원 내 진료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보건·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완성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남병원은 서울시 건강장수센터, SOS돌봄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노인포괄평가 노하우와 진료 성과를 공유하고, 병원만의 특화된 방문진료 및 방문간호서비스를 연계해 어르신들이 퇴원 후에도 살던 곳에서 단절 없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유기적인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표창해 서남병원장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공공의료서비스로 실천해 내는 것이 서울시립병원의 소명”이라며 “서울시의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실현에 발맞춰 의료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고, 어르신 누구나 소외됨 없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료 안전망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