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선 광주한국병원 대표원장(왼쪽)과 박하열 광주한국병원 담당원장(오른쪽). 이 병원장은 “씽크 도입으로 일반 병동에서도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미세한 이상 징후를 미리 포착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급성 심정지는 발생 후 4분 안에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하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대표적인 응급상황이다. 대웅제약은 11일 자사가 공급하는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가 광주한국병원 일반 병동 입원 환자의 급성 심정지 전조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의료진이 골든타임 직전에 선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광주한국병원에서는 최근 일반 병동에 입원해 있던 80대 고령 환자 1명이 갑작스러운 심정지 위기에 놓였으나, 씽크의 원격 중앙 모니터 알람을 통해 이상 징후가 즉각 감지되면서 의료진이 신속하게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심장 박동과 혈액 순환을 회복한 뒤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해당 환자는 입원 초기부터 심혈관계 위험 요인이 있어 지난 1월9일부터 씽크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사고는 1월14일 오후 3시10분께 발생했다. 당시 광주한국병원 일반 병동에 입원 중이던 85세 환자의 심박수가 분당 192회까지 급격히 상승했고, 씽크 중앙 모니터에서 급성 심정지 전조로 알려진 심실빈맥 패턴이 포착돼 응급 알람이 울렸다. 알람을 확인한 의료진이 즉시 병실로 출동했을 때 환자는 발작 양상과 의식 저하를 보이며 자발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의료진은 즉각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행해 환자를 소생시켰다.
소방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정지의 골든타임은 4분에 불과하며,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8% 수준에 그친다. 광주한국병원은 이번 사례에 대해 “심정지가 실제로 발생하기 직전 단계에서 심전도 이상과 심박수 급상승을 시스템이 먼저 포착해, 일반 병동임에도 중환자실에 준하는 수준의 신속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입장을 전했다.
씽크는 환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병원 중앙 모니터와 담당 의료진에게 즉시 알람을 보내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의료진이 상시 상주하기 어려운 일반 병동에서도 환자 상태 변화를 24시간 추적할 수 있어, 기존에는 뒤늦게 발견되기 쉬웠던 악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주한국병원은 일반 병동에 씽크를 도입해 중환자실 수준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현하고, 입원서비스의 안전성과 질을 함께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박하열 광주한국병원 담당원장은 “중앙 모니터 알람으로 심실빈맥을 즉시 확인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씽크 도입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희영 광주한국병원 간호과장은 “실시간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위기 상황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중증·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야간이나 인력 공백 시간에도 환자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스마트 간호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국병원은 향후 씽크를 통해 고령·고위험 환자 중심의 상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입원 환자 상태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응급 상황 발생 시 의료진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이담선 광주한국병원 대표원장은 “씽크 도입으로 의료진이 일반 병동 환자까지 실시간으로 면밀하게 살필 수 있게 됐고,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한 이상 징후도 AI가 먼저 포착해 준다”며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최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병원본부장은 “씽크는 환자 상태 변화를 조기에 인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을 돕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광주한국병원 사례처럼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