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억 원 규모 인수…4월 15일 계약·시 직접 운영
‘생명 존중’ 비전 아래 숲형 재구성·영남권 거점 지정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이 26일 어린이대공원에서 공립동물원으로 전환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부산시[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가 초읍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인수해 공립동물원 체제로 전환한다. 6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고 민간 운영에서 공공 책임 운영으로 전환하는 결정이다.
시는 오는 4월 15일 약 478억 원 규모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운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2026년 1회 추가경정예산에 계약금과 운영비 등 75억 원을 편성해 인수 이후 공백 없이 직접 관리에 들어간다.
새 공립동물원의 비전은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이다. 기존 숲 환경을 살린 자연 서식지형 동물원으로 단계적 재구성을 추진하고, 노후 동물사를 개선해 종 특성과 행동을 반영한 공간 재배치를 진행한다. 2027년 정식 개장을 목표로 시범 운영을 거칠 예정이다.
시는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영남권 거점 동물원 지정도 추진한다. 지정될 경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질병 관리와 긴급 보호 동물 수용, 종 보전 프로그램 운영 등 권역 내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서울 어린이대공원 능동동물원과의 동물 교류 협의를 진행하고, 표준 운영 매뉴얼 수립과 전문 인력 확충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출범은 갈등을 매듭짓고 동물원을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전환점”이라며 “공공의 책임 아래 투명하고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