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6.03.01 (일)

더파워

또래보다 말 늦고 걸음 늦으면…“발달지연은 기다리기보다 평가가 먼저”

메뉴

산업

또래보다 말 늦고 걸음 늦으면…“발달지연은 기다리기보다 평가가 먼저”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01 08:35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거나 첫걸음이 늦어질 때 부모는 “조금 더 크면 괜찮아진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불안을 떨치기 어렵다. 영유아기의 발달은 이후 학습과 사회성, 건강 전반의 토대가 되는 만큼, 특정 시기의 발달 이정표가 크게 늦어진다면 ‘기다림’보다 ‘평가’가 먼저라는 의료진 조언이 나온다.

발달지연은 해당 연령에서 기대되는 발달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특정 병명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라 대운동·미세운동, 언어, 인지, 사회성, 일상생활 능력 등 여러 영역 가운데 하나 이상이 또래에 비해 뚜렷하게 늦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 영역에서 지연이 함께 관찰되면 전반적 발달지연으로 분류한다.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발달은 일정한 순서를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도달해야 할 기능이 현저히 늦어진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특히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지연이 보인다면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달지연의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다. 염색체 이상, 선천성 뇌 발달 이상, 미숙아 출생, 주산기 손상, 저산소증, 감염, 대사 이상 등 생물학적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양육 환경이나 산모의 음주·약물 노출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 발달 지연은 뇌성마비나 신경·근육 질환과 연관될 수 있으며, 언어 발달 지연은 청력 저하나 자폐 스펙트럼 특성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연령별로 점검이 권장되는 신호도 제시된다. 생후 4~6개월이 지나도 목 가누기가 어렵거나, 9~10개월이 돼도 붙잡고 서지 못한다면 대운동 발달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5개월이 지나도 혼자 걷지 못하는 경우도 평가 권고 대상에 포함된다. 언어의 경우 만 2세가 지나도 두 단어 문장을 만들지 못하거나, 말 대신 몸짓에만 주로 의존한다면 언어 발달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눈맞춤이 적고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약하거나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되면 사회성 발달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 교수는 “영유아기는 뇌의 가소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적절한 시기에 자극과 치료가 이뤄지면 기능 향상 효과가 크다”며 “조기에 개입할수록 발달 속도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진단은 한 번의 검사로 확정하지 않는다. 부모의 관찰과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발달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정밀 발달검사와 함께 혈액검사, 뇌 영상검사, 뇌파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는다.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에도 발달 평가 항목이 포함돼 있어 정기 검진 결과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는 지연이 나타나는 영역과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 재활치료가 기본 축이 되고, 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이비인후과·안과·정신건강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 목표는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2차 문제를 최소화해 일상생활과 사회 적응을 돕는 데 있다.

김 교수는 “발달지연은 조기에 발견해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며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제때 시작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 과정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244.13 ▼63.14
코스닥 1,192.78 ▲4.63
코스피200 933.34 ▼10.68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6,329,000 ▼1,199,000
비트코인캐시 660,000 ▼6,000
이더리움 2,831,000 ▼28,000
이더리움클래식 12,440 ▼140
리플 1,987 ▼16
퀀텀 1,309 ▼19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6,223,000 ▼1,190,000
이더리움 2,832,000 ▼28,000
이더리움클래식 12,430 ▼140
메탈 406 ▼22
리스크 185 ▼1
리플 1,987 ▼15
에이다 404 ▼5
스팀 97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6,250,000 ▼1,220,000
비트코인캐시 657,500 ▼7,000
이더리움 2,830,000 ▼29,000
이더리움클래식 12,430 ▼160
리플 1,987 ▼16
퀀텀 1,322 ▲22
이오타 10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