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조선업 현장의 인력난과 생산성 혁신 과제가 맞물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차세대 스마트 조선소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경기도 판교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미국 페르소나 AI와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 맺은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단계다. HD현대는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시제품이 기술 유용성과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후속 개발과 실증, 상용화 추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용 용접 교육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선박 건조 작업에 용접 공정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적용해 실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의 조선소 적용을 위한 시스템 통합을 총괄하고, 용접 품질 분석·제어 기술 개발과 현장 테스트 지원을 맡는다. 페르소나 AI는 조선소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용접과 이동, 인지, 정밀 제어 등 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실제 선박 건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가 축적해온 피지컬 AI 기반 용접 기술을 토대로 고숙련 용접 작업자의 노하우와 작업 패턴을 반영한 정밀 제어 기술 구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조선소 특화 휴머노이드가 작업자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미래 스마트 조선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소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해 조선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