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GOPIZZA, 대표 임재원)가 202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의 성과를 확인하며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외형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수익 기반을 강화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피자는 2025년 하반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반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적자 역시 2023년 58억 원에서 2024년 39억 원, 2025년 30억 원으로 지속 감소하며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영됐던 국내 적자가 하반기 들어 흑자로 전환되면서 수익 구조 개선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025년 글로벌 연결 매출은 28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199억 원에서 169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이는 저마진 사업을 축소하고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적 결과다. 회사는 GS25, CGV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한 B2B2C 및 B2B 사업, 그리고 인도 시장에 집중했으며, 그 결과 매출총이익률은 34%에서 42%로 8%포인트 상승했다.
순손실과 현금 감소 역시 구조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손실 68억 원 중 약 37억 원은 해외 법인 관련 비현금성 손상차손으로, 특히 싱가포르 법인의 경우 직영에서 B2B2C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반영된 일회성 요소가 크다. 현금 감소 역시 인도 및 태국 등 성장 단계에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시장은 고피자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으며, 현지에서 K-푸드 기반 외식 플랫폼으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고추장(gochujang)’과 ‘달코미(Dalcomi)’ 브랜드 역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과 매장당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단위 흑자를 처음으로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사업은 수익성 중심 구조로 재편되며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고피자는 현재 GS25 약 1,300개 점포와 CGV 약 60개 거점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편의점 내 갓 구운 피자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단순 매장 수 확대가 아닌 효율적인 유통 기반 확장을 통해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피자는 올해 국내 법인 기준 연간 EBITDA 및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1분기에도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반기 종료 시점에는 직전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수익 기반 강화와 인도 시장 성장세가 맞물리며 실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재원 대표는 “지난해는 사업 구조를 정비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 시기였다”며 “올해는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B2B2C 모델의 글로벌 확산과 인도 시장 성장으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