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준(오른쪽)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상무와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 편의 제고 움직임에 맞춰 금융권이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넥스트증권과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외환거래(FX) 및 외국인 증권투자 보관업무(Custody)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외국인 주식 통합 매매계좌 도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응하고,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양측은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과정에서 필요한 외환 및 수탁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FX API를 활용한 실시간 환율 정보 공유 및 거래, 해외 증권사의 국내 거래소 결제를 위한 외국인 증권투자 보관업무, 해외 투자자 대상 24시간 실시간 환율 적용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전후 과정에 필요한 외환·결제 기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원·달러 거래 시간 제한으로 불편을 겪었던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매매 이후 필요한 원화 결제와 공시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인 시장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이 서울 외환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의 글로벌 연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간 연계를 강화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거래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상무는 “넥스트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외환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무대로 확장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외환 선도은행으로서 자본시장 전반의 금융 서비스를 혁신해 원화 국제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신규 금융투자 서비스 출시 전 필요한 외환 및 수탁 인프라를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안정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