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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실적 쇼크 전망…관건은 2분기 반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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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실적 쇼크 전망…관건은 2분기 반등 속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16 14:35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더파워 이경호 기자] 원료탄 가격 급등과 평균판매단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6일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908억원을 약 61.2%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의 핵심은 고로 스프레드 훼손”이라며 “지난해 4분기 상승한 원료탄 가격이 3개월 리드타임을 거쳐 올해 1분기 원가에 반영됐고, 고부가강 판매 비중 감소로 범용재 비중이 확대되면서 ASP도 함께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로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약 6만원, 전기로 스프레드는 약 5000원 훼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도 판재와 봉형강 모두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권 연구원은 “자동차강판은 연초 가격 협상이 인상이 아닌 인하로 귀결된 것으로 보이고, 에너지용 후판은 금리 하락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비조선향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조선향 후판은 인상 방향이 확인됐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2분기 내 타결 여부가 상반기 판재 수익성의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열연은 판매량이 늘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중국산 감소에 따른 공백을 메우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그 과정에서 범용재 비중이 커지며 ASP가 희석됐다”고 밝혔다. 봉형강에 대해서도 “철근 가격은 전분기 대비 소폭 인상됐고 판매량도 3만톤 늘었지만 스크랩 비용 상승폭이 이를 웃돌며 스프레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회복이 제한됐지만 미국향 철근 수출이 가동률 방어에는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실적 부진을 구조적 훼손으로 볼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 권 연구원은 “이번 부진은 원료탄 가격 상승과 ASP 하락의 시차 불일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2분기는 1분기 제품가격 인상분의 래깅 효과와 성수기 진입이 맞물리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선향 후판 협상 타결과 원료탄 가격 하향 안정화 여부가 스프레드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가 측면에서는 철광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거론됐다. 권 연구원은 “최근 철광석은 원료탄 대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BHP 철광석 구매 제한 해제로 공급이 추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어 2분기 스프레드 개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에서 회복의 단서가 확인되는 시점이 주가 모멘텀 재점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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