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오션의 1분기 실적은 단순한 이익 규모보다 수주 시점에 따른 수익성 차별화가 실제로 확인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오션의 1분기 매출액을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42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37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선 부문 매출 안에서 2022년 수주한 저선가 LNG운반선 비중이 전분기 51%에서 37%로 급감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전체 LNG운반선 매출 비중은 76%에서 71%로 소폭 낮아지지만,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수주한 고선가 물량의 매출 기여도가 커지면서 해양 부문 손실과 특수선 수익성 저하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비 환율 영향으로 당사 추정 기준 매출은 44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가량 증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분기의 핵심은 환율보다 수익성이 낮은 과거 수주 물량의 비중 축소에 있다는 평가다.
연간 흐름도 같은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선 부문 내 LNG운반선 매출 비중은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계속 낮아지겠지만, 이는 2022년 수주한 저선가 물량의 매출 비중 하락을 의미한다”며 “반대로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수주한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2024년과 2025년 수주한 고선가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수주 공백이 오히려 올해 실적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2023년은 사명 변경과 전략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수주 공백이 있었지만, 그 결과 올해 매출 인식 평균 선가를 오히려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2024년과 2025년 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2%에서 올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8%, 62%, 74%, 81%로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 재평가의 결정적 변수는 실적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증가세는 주가 상승의 필요조건이지만 본격적인 리레이팅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한·미 해양방산 협력 진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선제적 현지 투자와 이를 통한 NGLS 설계 참여로 확인된 해양방산 경쟁력은 향후 관련 이벤트에서 한화오션의 투자 매력을 더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