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방탄소년단(BTS) 고양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단기간에 대거 유입되며 인근 상권에도 뚜렷한 파급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카드는 16일 BTS 공연 관련 외국인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방문객 3만명 기준 국내 소비 규모가 약 555억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최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공연 3회 기간 외국인 카드 이용자 수를 약 3만명으로 보고, 항공과 숙박, 인근 상권 이용 등을 합산한 결과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85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공연 티켓 구매 기준으로는 외국인 관람객 1인당 평균 2.1장의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여러 회차를 반복 관람하거나 동반 티켓을 함께 구매하는 이른바 'N차 관람'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 12%, 필리핀 7%, 홍콩 5%, 미국 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5% 이상이 아시아 국가로 집계돼 글로벌 팬덤의 지역적 집중도도 확인됐다.
공연 특수는 인근 상권에서도 즉각 나타났다. 공연 주간인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 일대 외국인 카드 이용 건수는 직전 주보다 807% 증가했고, 이용 금액은 231% 늘었다. 이용 카드 수 기준으로는 1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카페와 편의점 이용 증가폭이 가장 컸다. 카페 이용 건수는 1109%, 편의점은 1069% 늘었고, 쇼핑은 629%, 음식점은 600%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단기 집중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과 유통업계 매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소비 패턴은 일반 관광객과도 차이를 보였다. 공연 관람 목적이 뚜렷한 만큼 숙박과 항공 부문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쇼핑 비중은 일반 관광객보다 낮은 대신 편의점과 카페 등 현장 소비 비중은 더 크게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이를 토대로 외국인 방문객이 4만명으로 늘면 소비 규모가 740억원, 5만명으로 확대되면 926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대형 K-팝 공연은 단기간에 대규모 외국인 소비를 유입시키는 핵심 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카드 소비 데이터에 공간 정보를 결합한 심층 분석을 통해 관광객 소비 패턴에 맞춘 혜택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