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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인권센터·한국여성포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역사인식' 학술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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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인권센터·한국여성포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역사인식' 학술 심포지엄 개최

김지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7-23 16:58

인권과 평화의 가치, 세계유산도시 부산이 보여

남명숙 부산시의원이 2부 종합토론의 좌장을 맡아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평화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남명숙 부산시의원이 2부 종합토론의 좌장을 맡아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평화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카터 인권센터와 한국여성포럼은 23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역사인식' 학술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남명숙 부산시의원(한국여성포럼 대표)과 (사)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평화의 과제로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획됐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유네스코는 독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같은 비극의 현장 또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며 뼈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인류의 과제를 언급했다.

또한 강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첫 출발지가 바로 우리 부산이었다"며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부산에 정신대 신고 전화가 개설됐고, 관부재판으로 이어졌다"고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문인선 교수가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문인선 교수가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한국여성포럼 대표 자격으로 행사를 주관한 남명숙 부산시의원은 "우리는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왜 계속 기억하는지 묻지 않으며, 9·11 희생자를 왜 아직도 추모하느냐고도 묻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기억은 증오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기억은 과거를 붙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단호하게 역설했다.

이날 1부 발제자로 나선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과 기억,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심 원장은 "유네스코 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아우슈비츠 수용소나 고레섬의 노예무역처럼 비극적인 역사 또한 우리가 기억하고 후세에 전해야 할 세계유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위안부 문제는 단순한 반일(反日) 감정을 넘어 전시 여성 폭력과 인간 존엄성에 관한 보편적 인권 문제"라고 규정하며 "우리가 이 문제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에 얽매이기 위함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같은 고통을 반복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직후 부산에 정신대 신고 전화가 개설되고 이른바 '관부재판'이 시작된 역사를 짚으며, 부산이 위안부 문제 공론화의 출발점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이어진 2부 종합토론에서는 남명숙 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태완 동의대 교수, 김경희 박사, 안준영 기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평화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김지윤 더파워 기자 press.giju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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